여러분의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혹시 음식으로 이름을 지으신 분들은 안 계신가요.
반려동물의 이름을 음식으로 지었던 어느 한 견주가 반려동물 이름만큼은 음식으로 짓지 말아달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겨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동물 이름 음식으로 짓지마'라는 제목으로 '두부'라는 단어만 들으면 무지개 다리 건넌 강아지 생각에 눈물이 난다는 견주의 가슴 아픈 사연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키웠던 강아지 이름이 '두부'였다고 밝힌 견주는 사랑하는 강아지 두부가 세상을 떠난지도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렀죠.
견주는 "엄마가 심부름으로 두부 사오라하거나 반찬으로 두부조림, 두부김치 이런거 나올 때마다 강아지 생각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다 음식 두부 얘기 하면 강아지 두부 제일 먼저 떠올려서 말하는것도 꺼려함..."이라며 "평생 생각날 것 같아 5년 지나도 안 무뎌지는거 보니까.."라고 강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는데요.
견주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두부'라는 단어만 들으면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가 생각나 쉽게 입에서 내뱉지도, 듣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사랑하는 가족이자 친구였던 강아지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슬픔이자 힘겨운 나날이기 때문이죠.
아무리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두부'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그 이름.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무뎌지지 않은 이 감정.
그래서 견주는 만약 반려동물의 이름을 짓게 된다면 음식으로 짓지 말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는데요.
이처럼 이별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반려동물을 떠나보냈을 때의 그 아픈 감정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무뎌지지 않는 것이 사실.
"무지개 다리 건넌 강아지는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주인이 오면 저승길을 안내해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승길을 갔다가 돌아왔다는 사람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보니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지금 이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한다"라는 말을 아껴둬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순리입니다. 이별을 피할 수는 없죠. 그렇다면 후회하기 전에 지금 당장 "사랑한다"고,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는 말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랑이란 그렇습니다. 상대가 알아주겠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말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죠.
반려동물의 이름을 음식으로 짓지 말라는 견주의 조언은 결국 그만큼 먼저 무지개 다리를 떠난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일 것. 그러니 우리 아낌없이 더 많이 사랑하고, 표현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