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로 세상을 떠난 새끼들을 손수 땅에 묻어주면서 슬피 울고 있는 어느 한 어미개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팡가시난 빈말리에 사는 레니 로즈 엘레마(Lenny Rose Ellema)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죽은 새끼들을 묻어주는 어미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어미개가 앞발을 열심히 움직이면서 땅을 묻고 있는 슬픈 모습이 담겨 있었죠.
영상 속 사연은 이렇습니다. 올해 3살된 어미개 베티(Bettie)는 며칠 전 새끼를 낳았는데 문제는 새끼들 모두 영양실조로 태어나자마자 무지개 다리를 건너버리고 말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약했던 새끼들은 젖도 떼지 못한 상황에서 그렇게 눈을 감았고 새끼 잃은 슬픔에 잠긴 어미개 베티는 직접 새끼들을 땅에 묻어주기로 한 것.
한참 동안 땅에 새끼들을 묻던 어미개 베티는 새끼들이 안 보이기 시작하자 다시 땅을 파헤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 아프게 낳은 새끼들을 낳자마자 잃어야만 한 녀석의 그 아픔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어미개 베티의 모습이 그저 마음 아프기만 하는데요.
그렇게 새끼들을 땅에 묻은 어미개 베티는 흙으로 엉망진창된 몸을 이끌고 유유히 떠났는데요. 새끼들을 마음에 묻은 어미개 베티 모습은 많은 이들을 울렸다는 후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