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떠난 빈집에서 홀로 검은 비닐봉지 안에 갇힌 상태로 방치돼 주인 기다리다가 결국 굶어죽은 강아지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사연은 4년 전인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국 글로스터셔주 스트라우드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썩은 냄새가 풀풀 푸기는 일이 있었죠.
전에 살던 주인이 이사를 간 탓에 비어 있는 아파트를 청소하기 위해 한 청소부가 방문했는데요.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청소를 하던 도중 주방 찬장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을 감지합니다.
무슨 냄새일까 싶어 문을 연 청소부는 그 안에 검은 비닐봉지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 꺼내서 그 안을 살펴보다가 충격 받고 말았습니다.
검은 비닐봉지 안에는 깡마른 강아지 한마리가 죽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서둘러 동물복지센터 등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죠.
조사 결과 검은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던 강아지는 전 주인 엠마 마일스(Emma Miles)가 키우던 강아지로 확인됐습니다. 이사를 간지도 꽤 시간이 흘렀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강아지가 죽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했더니 충격적이게도 죽은 강아지 뱃속에서 자신의 털과 배설물이 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녀석이 자신의 털과 배설물을 먹으며 버티다가 끝내 죽은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전 주인은 왜 강아지를 비닐봉지에 담아놓고서는 버리고 간 것일까.
현지 법원은 명확한 증거가 있다고 보고 전 주인 엠마 마일스에게 징역 18주에 10년간 동물 소유 금지, 벌금 1,115파운드(한화 약 165만원)을 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