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ㅡㅡ 이젠 그만해라 쫌!"
어느 한 사진작가가 침팬지 한마리를 무려 3시간 동안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찍힌 사진 한 장을 우연히 건졌는데 그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스라엘 사진작가 길 고퍼(Gil Gofer)가 우간다에 있는 키베일 포레스트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침팬지 사진이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침팬지 한마리가 땅에 누운 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마치 더이상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말고 이만 저리 가버려라고 말하는 듯 해보였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셨습니까.
알고보니 당시 사진작가 길 고퍼는 침팬지를 찍기 위해 무려 3시간 동안이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침팬지 입장에서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아마도 침팬지가 단단히 짜증난 것 같습니다.
길 고퍼는 "침팬지가 천천히 움직여서 따라 다니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라며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돌발행동에 한참 웃었죠"라고 말했습니다.
길 고퍼는 그러면서 "침팬지는 제가 뜻밖의 손가락 욕을 날리고는 만사 귀찮다는 듯이 널브러져 있었답니다"라고 이후 상황을 전했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 한가지. 침팬지는 어떻게 손가락 욕을 배웠을까. 본능적이었을까.
키베일 포레스트 국립공원 관계자는 손이 불편한 상태였지 욕을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자신을 졸졸 따라디는 사진작가 향해 손가락 욕을 날리는 침팬지라니... 정말 신기한 일이 다 있네요. 동물의 세계는 정말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