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랑 살다보니 자기가 진짝 고양이라도 되는 줄 아는지 아기 앵무새는 고양이처럼 행동했고 고양이가 하는 모든 것을 따라한다고 합니다.
대만 가오슝시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집사는 지난달 우연히 옥상에서 아직 털이 자라지 않은 아기 앵무새를 발견했죠.
아기 앵무새를 발견하게 된 것은 고양이 라라 때문이었죠. 옥상에서 산책을 즐기던 녀석이 무언가를 보기라도 한 듯 큰소리로 울었고 이를 들은 집사가 갔다가 아기 앵무새를 발견한 것.
무슨 이유로 옥상에 아기 앵무새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녀석은 고양이들과 함께 한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요.
쿠아이쿠아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앵무새는 집에 데려온 날부터 유독 이상하게 고양이 라라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라라가 하는 모든 것을 따라하려고 했습니다.
베란다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말입니다. 마치 자기가 앵무새가 아닌 진짜 고양이라도 되는 줄 아는 듯 그렇게 녀석은 고양이들의 행동을 보고 배워갔는데요.
얼마나 따라했길래 심지어는 집사가 볼일을 보고 있으면 여느 고양이들처럼 바지 위에 자리 잡고 앉는 아기 앵무새.
한발 더 나아가 요즘에는 고양이들과 같이 밥을 먹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고양이 밥을 먹는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아예 자신을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의도하지 않게 고양이가 되어버린 아기 앵무새.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집사는 아기 앵무새가 고양이 밥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고양이와 앵무새의 조합.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걱정이 되네요. 아기 앵무새가 제 본연의 정체성을 잃지 않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