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가 집사를 '애절한 눈빛'으로 뚫어져라 빤히 쳐다봤던 진짜 이유는 이렇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9.03 15:38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고양이와 달리 강아지는 눈썹과 눈꼬리가 잔뜩 처져 있어서 순하고 때로는 슬퍼 보이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강아지가 애절한 눈빛으로 집사를 바라보거나 슬픈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은 집사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합니다.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강아지가 종종 짓는 귀여운 눈은 집사 그러니깐 인간의 마음을 끌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린 논문을 보면 강아지가 인간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 눈 근육을 발달시켰다는 사실이 해부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아지들이 진화를 통해 인간과 비슷한 눈썹 근육 등을 발달시켰다는 것이 논문의 주된 설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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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공동 저자들은 연구를 위해 강아지와 야생늑대가 인간과 소통할 때의 안면 근육 움직임을 관찰했는데요.


6마리의 강아지와 4마리의 야생늑대 사체도 해부한 결과 강아지들만이 눈썹 부분 근육이 발달해 있어 인간을 바라볼 때 안쪽 눈썹을 위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앤 버로스 미 듀케인대 교수는 "(이 근육 덕분에) 강아지 눈이 더 커져서 인간 아기의 눈과 비슷해집니다"라며 "인간으로 하여금 보살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죠.


눈꺼풀을 귀 쪽으로 잡아당겨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눈 옆쪽 근육 또한 강아지의 안면에만 발달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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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가장 가까운 견종으로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의 경우에는 눈꺼풀 옆쪽 근육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죠.


연구진은 이번 논문 이전에도 강아지의 안면 근육 움직임과 소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었는데요.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호소 강아지들 가운데 눈썹을 더 잘 들어 올려 강아지 눈을 잘 만드는 강아지일수록 일찍 입양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또 강아지들은 사람이 보고 있을 때 더 자주 ‘강아지 눈’을 만든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강아지는 인간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인간과 더 소통하기 위한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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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