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책 나갔다가 집에 다시 들어가기 싫었던 리트리버가 있는데요. 녀석은 바닥에 대자로 누워 죽은 척(?) 연기를 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합니다.
호주 퀸즐랜드 공원을 산책하던 니콜라 부스(Nicola Booth)는 우연히 바닥에 드러누워서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 엘시(Elsie)를 목격하게 됩니다.
주인은 애타는 목소리로 골든 리트리버의 이름을 연신 불렀지만 정작 녀석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뜻 보면 죽은 듯(?) 보였는데요.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녀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살펴봤더니 아니 글쎄, 골든 리트리버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골든 리트리버는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워 죽은 척 연기했었던 것.
이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골든 리트리버는 좀처럼 일어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주인이 집에 가는 시늉을 하자 자리에 일어서는 녀석.
주인이 다시 뒤돌아서 자신에게 다가오자 바닥에 또 드러누우며 항의 아닌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간식으로 유혹을 해도 꿈쩍도 하지 않은 녀석. 주인은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골든 리트리버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죠.
영상을 찍은 니콜라 부스는 자신이 떠날 때까지도 골든 리트리버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녀석은 집에 무사히 잘 들어갔을까. 궁금합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