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몰래 두 집 살림하는 고양이가 있다고 합니다. 양다리를 걸쳐가면서 이 집에서도 생활했다가 저 집에서도 생활하며 지내는 고양이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인데요.
어떻게 고양이는 이중생활을 할 생각을 했을까요. 정말 신기하기만 이 이야기. 어디 한번 사연을 들어봐야겠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집사 몰래 두 집 살림했다가 목에 걸린 쪽지 때문에 이중생활이 탄로난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닐로(Nilo)라고 하는데요. 녀석은 어미 길고양이 품에서 태어난 아이로 헥터 모랄레스(Héctor Morales)가 밥 챙겨주며 지극 정성으로 돌봤죠.
고양이 닐로는 본능처럼 집밖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을 좋아했고 집에 시간 맞춰 딱딱 돌아오기 때문에 그는 고양이 닐로가 자유롭게 나갔다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줬습니다.
문제는 그게 화근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 언제부터인가 제때 집에 돌아오던 고양이 닐로가 하루 이틀에 걸쳐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날이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길을 잃어버렸나 싶었지만 다음날 집에 무사히 돌아오는 고양이 닐로를 보면 또 아닌 듯 보였는데요.
그는 고양이 닐로의 달라진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은 늘 주는 양대로 밥을 챙겨주는데 이상할 만큼 고양이 닐로의 살이 부쩍 찐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던 찰나에 하루는 고양이 닐로 목에 쪽지가 꽂아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쪽지를 본 그는 순간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고양이 닐로에게 안젤로(Angelo)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었던 것.
"저희는 고양이 안젤로의 또 다른 가족이예요. 아마도 당신이 집에 없을 때 우리집에 있답니다"
생각지도 못한 쪽지에 그는 배신 당한 기분이었죠. 집사 몰래 이중생활을 했다는 것이었죠. 며칠 뒤 집을 나선 그는 고양이 닐로의 또 다른 가족에게 쪽지를 썼습니다.
연락처를 묻는 내용과 함께 고양이 닐로에게 조금 전 참치를 먹였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뜻밖의 사실을 알고 충격 받은 집사 그리고 이중생활하는 고양이. 정말 황당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