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통'이라는 이유로 인간에 의해 떼죽음 당한 1428마리의 돌고래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09.16 11:31

애니멀플래닛Sea Shepherd Australia


오랜 전통이라는 이유로 하루만에 1400여마리가 넘는 돌고래가 잔인하게 학살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바다는 돌고래들이 흘린 피로 물들어 있었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대서양 북부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중간에 위치한 덴마크령 페로제도 앞바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양환경보호 단체인 '씨 셰퍼드(Sea Shepherd)'는 해변에 돌고래 사체가 가득하고 연안이 피로 물든 현장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애니멀플래닛Sea Shepherd Australia


씨 쎼퍼드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페로제도에서 대서양낫돌고래 1,428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해변에 쌓인 돌고래들은 충격적이게도 머리 뒷부분이 칼로 깊게 그어진 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이는 페로제도에서 '그라인드(Grind)'라고 불리는 대규모 고래사냥 때문에 죽은 것이었죠.


이 사냥은 선박들이 돌고래 무리를 해안하고 몰아 좌초시킨 후 사냥꾼들이 특수 제작된 칼로 연안에 몰린 돌고래의 척추를 자르는 방식을 말합니다.


애니멀플래닛Sea Shepherd Australia


페로제도 포경협회는 폐로제도 정부가 승인한 합법적 사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라인드 참가자 다수가 관련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그라인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돌고래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빠르게 죽이는 훈련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 10년간 이렇게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 돌고래들만 6,500마리 이상이 된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전통이라는 이유로 강행되고 있는 돌고래 사냥. 정말 충격 그 자체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