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쇼핑몰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앞에 갑자기 수만마리의 꿀벌들이 떼를 지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유리창 앞을 서성이고 있는 꿀벌들.
10분도 안돼 갑자기 세워져 있던 차량 유리창은 '와장창'하는 소리와 함께 깨져버렸죠.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꿀벌들이 유독 한 차량에 집착한 것일까요.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뉴멕시코주에 있는 라스쿠루케스에 위치한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시제로 수만마리에 달하는 꿀벌들이 차량 한대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 쇼핑하러 온 차량 주인도 당혹스러운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차량 주인은 서둘러 경찰과 소방서에 전화해 도움을 구했습니다.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꿀벌이 한 두마리가 아니고 수만마리가 떼를 지어서 차량을 에워싸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현장 상황을 지켜본 소방관들은 휴무 중이던 소방관 제시 존슨(Jesse Johnson)에게 호출했습니다.
그의 취미는 양봉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락을 받은 소방관 제시 존슨은 각종 장비들을 챙겨서 쇼핑몰 주차장으로 달려갔죠.
각종 장비들을 가지고 나타난 그는 약 30여분에 걸쳐 차량을 에워싸고 있는 1만 5천여마리에 달하는 꿀벌들을 이동식 양봉장으로 옮겨 담을 수 있었습니다.
궁금한 점 한가지. 왜 꿀벌들은 차량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던 것일까. 여왕벌이 차량에 갇히자 이를 구하기 위해 주변을 서성였던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흘러 차량을 둘러싸고 있던 꿀벌들은 모두 양봉장에 들어갔고 현장은 그렇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꿀벌들은 소방관 제시 존슨이 책임지고 데려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여왕벌을 구하기 위해 차량을 둘러싸고 있던 꿀벌들. 정말 조심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