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게 살아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백마리가 밀봉된 택배상자 안에 들어 있는 채로 버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소호닷컴(搜狐网) 등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살아있는 반려동물 100여마리가 들어 있는 택배상자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이 "시체 썩는 냄새가 풀풀 난다", "동물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등 항의하며 파출소에 신고하게 됐다고 합니다.
신고 받은 현지 공안이 아파트 입구에 버려져 있는 택배상자를 뜯어 확인해보니 그 안에는 살아있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이 들어 있었죠.
일명 '랜덤뽑기'로 불리는 반려동물 택배상자였던 것. 중국에서는 실제로 구매자가 어떤 동물이 상자에 들어 있는지 모른 채로 주문하는 '랜덤뽑기'가 유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아파트 입구에 버려져 있던 택배상자에는 생후 1개월 미만의 강아지와 고양이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공안은 파악했습니다.
그렇다면 동물들의 상태는 어떨까. 택배상자에 갇혀 있던 동물들은 대부분 탈수 혹운 굶주려 있었고 몇마리는 이미 죽은 뒤였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고양이 71마리, 강아지 36마리가 들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살아있는 채로 구조된 동물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랜덤뽑기'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도대체 왜 동물들을 택배상자에 넣고 유통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