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를 잡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던 여성이 있었는데요. 운전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여성은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타는 냄새와 함께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여성은 차량을 갓길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차량에서 내려 보닛을 연 순간 황당함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죠.
차량 보닛에는 무려 200개가 넘는 호두와 풀이 잔뜩 들어 있었던 것인데요.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사는 크리스(Chris)와 홀리 퍼식(Holly Persic) 부부가 있었습니다.
당시 아내 홀리 퍼식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고 있었죠. 그때 차량에서 그을린 듯한 냄새가 풀풀 풍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차량을 세운 뒤 보닛을 열어 확인했더니 그 안에는 호두와 풀이 잔뜩 들어 있는 것이었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순간 이들 부부는 동공지진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이들 부부의 차량에 호두와 풀을 넣어둔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이들 부부는 집 근처에 사는 다람쥐들이 한 일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추운 날씨를 앞두고 겨울잠을 준비하던 다람쥐들이 자동차 보닛 안을 창고 삼아 먹을 것들을 넣어둔 것.
다람쥐들의 눈에 부부의 차량이 안전한 저장 창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차량은 다람쥐의 저장 창고로 쓰였는데요.
남편 크리스는 "한달 전에 아내가 차량을 점검했었는데 그날 이후 보닛을 열어본 적이 없었어요"라며 "짧은 시간에 다람쥐들이 호두를 이만큼이나 모았다는 것이죠"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부부는 열심히 호두를 모은 다람쥐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안전을 위해 차량 보닛에 들어있던 호두와 풀을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인근 정비소에 차량을 맡겼죠.
다행히도 차량 부품에는 파손되거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별도의 수리 없이 추가 청소로 해프닝이 끝났다고 하는데요.
남편 크리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올리고 차량을 밖에다 세워놓았을 때는 운전하기 전 보닛을 열어볼 것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