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멸종위기에 직면한 고래가 유조선에 치이는 사고가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조선이 고래 사체를 뱃머리에 매단 상태로 항해해 논란이 일어난 것인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의 미즈시마항에 지난 20일 입항한 유조선의 뱃머리에 몸길이 약 10m의 고래 사체 한 구가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한 주민이 이를 우연히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고 하는데요. 한때 현장에는 고래 사체를 보기 위한 주민들이 몰려들기도 했었습니다.
경찰 조사한 결과 유조선 선원들은 고래와 유조선이 부딪힌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유조선은 어떨까. 유조선은 충돌로 인한 손상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로서는 이미 죽은 고래가 뱃머리에 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타무라 쓰토무(田村力) 일본 고래류연구소 자원생물과 과장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발견된 고래 종류는 수염고래과에 속하는 긴수염고래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고래가 내륙에서 보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이름을 올려져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