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이제 개 식용 금지,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라며 개식용 금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개식용을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 입장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신탕 업체 등에서는 반대하는 등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삼거리에 위치한 한 대형 건물에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가로·세로 30미터 크기의 대형 현수막에는 개 도살 장면과 함께 '개 잡는 선진국,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져 있었는데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은 홍대입구역 부근의 한 빌딩에 올라가서 현수막을 펼쳐보이며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앞서 지난 7월 식용개 도살 및 실태 조사 보고서를 펴내고 여주 불법도살장을 급습해 불법도살 실태와 열악한 환경 등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개 잡는 선진국, 대한민국' 대형 현수막을 내건 동물해방물결 측은 "정부는 지금 당장 잔혹한 도살 등 개 식용 업계에 일상적으로 만연한 동물 학대에 대한 방관을 멈춰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의 불법 개 도살장, 경매장 등에 대한 빠른 실태 파악 및 현실적인 단속과 근절을 위한 행보에 나서야 하며 관련 산업과 사회적 갈등을 종식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