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피해를 가져왔던 호주 산불 기억하십니까. 당시 호주 빅토리아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산불을 끄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만에 다시 산불 대피령이 내려졌을 정도였는데요. 호주 산불로 불타 죽은 친구 옆에 앉아 머리를 파묻고 흐느껴 울고 있는 코알라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호주판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 International) 동물구조팀은 산불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였다가 코알라 한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동물구조팀은 호주 산불로 섬 절반 이상이 타버린 남호주 애들레이드 남쪽에 있는 캥거루 아일랜드를 찾아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었죠.
한참 구조 작업을 벌이던 도중 동물구조팀은 연못 한쪽에서 죽은 코알라 사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이내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코알라 사체 옆에는 겨우 간신히 탈출해 살아남은 또다른 코알라 한마리가 앉아있었던 것. 녀석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흐느끼며 울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듯 머리를 묻고 울고 있는 코알라의 처량한 모습은 동물구조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코알라에게 다가간 구조팀은 수건으로 감싸 안아 보호소로 옮겨 건강 상태 등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디 코알라가 슬픔을 잘 이겨내길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