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도록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던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폐쇄된 애린원에서 구조된 이 아이의 이름은 리타. 그렇게 오랫동안 가족을 기다렸던 리타에게 새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리타의 새 가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소와과 의사 안정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배우 유연석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보호소에서 2년 넘게 지내고 있던 유기견 리타는 (구)애린원 부지를 찾았는 과정에서 만난 아이라고 합니다.
잉글리쉬 세터 종인 리타는 누군가 유기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하는데요. 애린원 봉사자들 덕분에 겨우 목숨을 부지해 왔던 녀석은 애린원이 폐쇄되면서 카라가 구조하게 됐죠.
카라 측은 "어린 시절 수렵견을 했던 경험이 있던 것인지 애린원에서 겪었던 개들과의 갈등이 잘못된 학습으로 이어졌는지 잘 모르겠으나 리타는 작은 개를 보고 많이 흥분했고 물림 사고를 낼 뻔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는 만큼 혼자 있을 때 많이 불안하고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다행히도 더봄센터에서 안정된 생활을 시작하고 트레이너 선생님들께 교육을 받으면서 점차 안정되어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호소에서 지낸지도 어느덧 2년이 훌쩍 넘었다는 리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유연석은 우연히 리타를 알게됐고 오랜 고민 끝에 유기견 리타와 가족이 되기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미 유기견의 평생을 함께한 경험이 있는 유연석.
카라 측은 "입양 당일, 리타는 오래 알고 지낸 활동가들보다 새 가족이 된 유연석 님 옆에 가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랜 시간 가족을 기다려온 만큼, 리타가 유연석 님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고 또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카라 측은 "유기동물 입양을 당연한 일로 여기고 리타와 인연을 맺은 유연석 님께도 좋은 일만 생기기를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아픔을 가진 유기견의 진짜 가족이 되어준 유연석 그리고 새 가족을 만난 유기견 리타. 이 둘의 행복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또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