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남아 있는 마지막 벨루가 벨라가 야생에 방류되기 위한 일환으로 내년말 고향 북극해에 위치한 야생 적응장으로 이송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 적응이 순조롭게 잘 이뤄질 경우 벨루가 벨라는 오는 2023년쯤 바다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랫동안 기다렸던 벨라의 방류 결정 소식이 반갑습니다.
5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송파구 롯데월드 웰니스센터에서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남은 벨루가 벨루의 야생 방류 추진 계획에 대해 전격 발표했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내년 말 이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극권의 어느 야생적응장으로 이송할지에 대해서는 검토 및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정락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장은 "앞서 중국에서 벨루가 개체를 아이슬란드 생츄어리로 이송한 바 있어 아이슬란드 측과 접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캐나다에 자리한 생츄어리와도 계속 접촉할 계획"이라며 "최종 목표는 벨라의 야생방류인 만큼 어디를 가든 사람과의 소통을 최소화할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방류가 결정돼 추진되는 벨루가 벨라는 롯데월드가 수입한 벨루가 3마리 중 마지막 남은 벨루가입니다. 올해 10살인 암컷이기도 한데요.
앞서 롯데월드에서는 지난 2016년 당시 5살이던 수컷 벨로가, 2019년에는 12살이던 수컷 벨리가 각각 폐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남은 마지막 벨루가 벨루에 대한 방류를 거듭 촉구한 바 있었죠.
이번 벨루가의 자연 방류 절차는 7단계를 거쳐 이뤄진다고 합니다. 방류지는 현재 벨루가의 서식지인 아이슬란드, 러시아, 캐나다 해역과 함께 벨루가가 서식했다는 기록이 있는 동해가 검토 대상입니다.
고정락 관장은 "해양생물의 야생 방류는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일로 모든 과정을 신중하게 이행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