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무덤 곁에 누워서 좀처럼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무덤 곁을 지켰는데요.
평생 자신이 따르던 주인이 세상 떠나 다시는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듯 그렇게 강아지는 무덤을 지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터키 매체 사바(Sabah)에 따르면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함께 지냈던 주인이 자기를 두고 세상 떠나지 무덤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는 강아지가 있었죠.
저먼 셰퍼드종인 이 강아지의 이름은 페로(Fero)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아지 페로 무덤에 누워서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실 녀석은 유기견 출신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주인이 녀석을 구조한 뒤로 가족처럼 지내왔었는데 세월이 흘러 주인이 병에 걸렸고 결국 병원에 옮겨졌지만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주인을 잃어 버린 녀석은 주인의 빈자리에 슬퍼했고 무덤을 떠나지 않은 채 무덤에 누워 흙냄새를 맡았다고 합니다.
살아생전 자신을 구조해준 주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딸은 아버지가 평소 동물을 많이 사랑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틀동안 녀석이 잠도, 먹지도 않았어요"라며 "아버지가 특히 강아지 페로와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계셨습니다"라고 전했다는 후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