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봐도 행색이 좋지 않은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무슨 영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철문 앞에서 앞발로 팍팍 긁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치 문 좀 열어달라고 말입니다. 문을 열어주지 않자 강아지는 구슬프게 울기까지 했는데요. 녀석의 사연이 알려지며 보는 이들이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중국 매체 소호닷컴(搜狐网)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시에 위치한 한 집앞에 강아지가 철문을 앞발로 열심히 팍팍 긁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강아지는 구슬프게 울었는데요. 누가보면 강아지를 유기한 것은 아닌지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녀석이 철문을 아무리 긁고 또 긁어도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는데요. 때마침 이 모습을 본 이웃 주민들은 이 강아지가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봤죠.
이 강아지의 이름은 디엔디엔(点点)이었습니다. 사실 녀석의 주인은 2년 전 세상을 떠났고 주인의 아들이 강아지 디엔디엔을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아들이 키우는 줄 알았던 강아지 디엔디엔은 도대체 어떻게 주인이 살던 집으로 다시 돌아온 것일까요.
문제는 이웃 주민들이 아들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 보다 못해 동물보호단체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그렇게 강아지 디엔디엔은 보호소로 옮겨졌죠.
얼마 뒤 강아지 디엔디엔이 또 다시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분명 마을에서 수십 km 떨어진 보호소로 갔는데 보호소를 탈출, 이곳까지 다시 걸어온 것.
아무래도 주인이 죽은 줄 모르고 주인을 보기 위해 다시 집으로 찾아온 것으로 보였는데요.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팔을 걷고 녀석을 도왔습니다.
먼저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강아지 디엔디엔이 지낼 수 있는 집을 마련해줬고 누리꾼들은 후원을, 마을 이웃들은 돌아가면서 녀석의 물과 밥을 챙겨주기로 한 것.
그렇게 강아지 디엔디엔은 주인이 살다가 떠난 집앞을 지킬 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 전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해주는 사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