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환경 변화로 인해 녹아내린 방하 위에서 위태롭게 누워 자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자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 그리고 더이상 외면하면 안되는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 사진은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에서는 지구 생물의 다양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내추럴 월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출범된 사진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사진이 있었으니 사진 작가 마렉 자코프스키(Marek Jackowski)가 촬영한 북극곰 모습입니다.
노르웨이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지구 온난화 여파로 녹아내린 방하 위에서 위태롭게 올라가 몸을 웅크린 채 자고 있는 북극곰을 촬영한 사진인데요.
실제로 북극곰의 경우 빙하가 매년 빠른 속도로 녹아내려가면서 서식지를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먹잇감 부족으로 죽어가는 경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사진 작가 마렉 자코프스키가 촬영한 이 사진은 오늘날 지구가 처한 현실을 과감히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이 어떠한지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북극곰은 얼마 남지 않은 빙하 위에서 위태롭게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 그리고 위협 받고 있는 북극곰. 마냥 가볍게 넘기고 갈 수 없는 사진이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한편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전 세계 107개국에서 1만 5천여명이 작품을 출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