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버림 받은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무슨 영문으로 버림 받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도롯가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녀석에게 뜻밖의 손길이 찾아왔습니다.
루마니아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 조지아나 네이구(Georgiana Neagu)는 SNS를 통해서 도롯가에 버려져 사람 극도로 경계하는 유기견 구조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보호소 관계자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도로에서 홀로 떠돌아다니고 있는 유기견을 보게 됩니다.
관계자는 차를 세운 뒤 유기견에게 다가가는데요. 유기견도 처음에는 차를 보더니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죠. 하지만 막상 낯선 사람의 손길에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버림 받은 상처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몹시 두려워하는 유기견. 그런 유기견에게 관계자는 손을 계속 내밀며 쓰담쓰담했죠.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잔뜩 사람을 경계하던 유기견은 따뜻한 사람의 손길이 자신에게 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경계심을 풀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 녀석은 그렇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이후 관계자 품에 안겨서 얼굴을 핥는 등 영락없는 애교쟁이가 된 유기견.
이렇게 애교 많은 아이를 왜 유기한 것일까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무사히 구조된 유기견은 현재 입양할 가족이 나타날 때까지 보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