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맞아 한쪽 시력 잃은 강아지는 사람만 보면 여전히 좋다고 꼬리부터 흔들었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2.03 13:24

애니멀플래닛Animals Lebanon


어쩌먼 지구상에서 제일 잔인한 존재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 보면 좋다고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가 있는데요.


얼굴은 물론 온몸에 플라스틱 총알을 맞아 한쪽 눈 시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만 보면 좋다고 연신 꼬리를 흔들어 보이는 강아지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레바논 베이루트시에 살고 있는 아말 안다리(Amal Andari)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있었죠.


하루는 길을 걷고 있다가 우연히 홀로 앉아있는 강아지 본독(Bondok)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강아지 본독을 유심있게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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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녀석을 지켜보고 있던 그녀는 강아지 본독에게 물이라도 챙겨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갔다고 합니다. 그때 그녀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해야만 했죠.


강아지 본독의 얼굴은 다른 강아지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온몸에 큰 상처가 있었던 것. 이대로 방치하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서둘러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잠시후 나온 강아지 본독이 검사 결과는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강아지 본독의 온몸에 플라스틱 총알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치료까지 늦어지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상태라고 수의사는 진단했습니다. 4주간의 집중 치료 끝에 강아지 본독은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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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녀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강아지 본독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날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해도 정말 끔찍한데요.


정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어린 아이들이 쏜 장난감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본독.


아말 안다리는 이후 건강을 회복한 강아지 본독의 근황을 전했죠. 지금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잘 어울려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아지 본독. 아마 지금쯤이면 새 가족 품에 안겨 있지 않을까요. 아픈 상처를 빨리 딛고 이겨내서 오래 오래 행복하기를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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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