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말기획 - 올해 화제의 인물들] 지난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한 택배 기사님이 트럭 짐칸에 반려견을 방치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었습니다.
글쓴이는 오지랖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찌만 강아지가 짐칸에 벌벌 떨고 있고 상태도 꼬질꼬질했고 위험이 많은 곳에 강아지를 혼자 두는 것은 방치라며 동물학대라고 지적했었는데요.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주목 받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택배 기사님이 직접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택배 기사님은 자신과 자신의 반려견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진 속 반려견은 올해 10살된 말티즈 종으로 이름은 경태라고 소개했죠.
반려견 경태를 왜 택배 트럭 짐칸에 둘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연에 대해서도 택배 기사님은 상세히 털어놓았습니다.
말티즈종인 경태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장마철, 집앞 주차장 화단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발견할 당시 온몸에 털이 빠지고 숨만 붙어 있어 병원에서도 살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택배 기사님은 수의사 선생님께 일단 이 아이를 살려만 달라 부탁했고 그렇게 해서 살린 아이가 바로 경태였죠. 경태는 그렇게 택배 기사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택배 기사님은 택배 트럭 짐칸에 반려견 경태를 태웠을까. 불리 불안이 심했던 경태는 택배 기사님이 안 보이면 밥도 안 먹고 짖고 울기만 해서 어쩔 수 없이 찾은 방법이 짐칸에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수석에 태웠지만 택배 기사님이 안 보이면 미친 듯이 불안해 해서 배송할 때만 짐칸에 태웠다는 택배 기사님. 그러자 신기하게도 경태는 짖지 않고 얌전히 택배 기사님을 기다렸죠.
택배 기사님은 "조수석이나 운전석 뒷공간에 편안한 자리를 만들어 줘도 경태에게는 무용지물이라 그냥 저와 아이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의 방법이 어떤 고객님께는 상당히 불편하셨나봅니다"라며 "고객님께서 걱정하시고 염려하시는 부분 어떤 마음이신지 충분히 이해합니다"라고 밝혔는데요.
강아지를 택배 트럭 짐칸에 빙치했다는 것은 오해로 확인됐고 이 같은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택배 기사님과 반려견 경태를 응원했죠.
이후 반려견 경태는 CJ대한통운 명예 택배 기사로 위촉이 됐고 각종 광고 모델이 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광고 수익금은 기부하는 등 선행에도 앞장서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는데요. 택배 기사님과 반려견 경태가 오래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