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의 한 보도블록 옆에서 한쪽 발을 기대어 벤치에 앉은 것처럼 앉아있는 고양이 동상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 동상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사료를 놓고 가는 것일까.
이 동상의 정체는 터키 이스탄불에 살던 고양이 톰블리라고 하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인 지난 2016년 당시 고양이 톰블리는 편안하게 한쪽 발을 기대어 앉아있었죠.
때마침 길을 지나가던 한 행인이 그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신기해서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렸는데요. 이 사진은 공개되지마자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도롯가 쪽으로 앞발을 기대었을 뿐인데 마치 사람처럼 기대어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인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안타깝게도 고양이 톰블리는 병명을 알 수 없는 증세로 몇 달을 앓다가 안타깝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죠.
고양이 톰블리를 잊지 않은 이스탄불 사람들은 톰블리가 사진 찍힌 바로 그 자리에 특별한 것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톰블리를 기리기 위해 톰블리와 같은 자세의 동상을 제작한 것.
터키 조각가 세발 샤힌이 만든 동상 제막식 때에 고양이 사료에서부터 꽃다발까지 들고와 톰블리를 애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후 고양이 톰블리 동상이 도난 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적인 분노가 일자 동상을 훔친 도둑은 이틀 뒤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에피소드가 있다고 하네요.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