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몸으로 맹추위 속에서 벌벌 떨며 "제발 좀 살려달라"며 울고 또 우는 유기견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2.04 15:35

애니멀플래닛The Siberian Times, Vistaclubykt


영하 54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 홀로 온몸 꽁꽁 얼어붙은 채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던 어느 한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유기견은 "제발 누군가 자기 좀 살려달라"라며 간절하게 울부짖었고 이를 들은 마을 주민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줘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북부 시베리아 시하공화국 츄랍차 마을에서 떠돌이 유기견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유기견은 밤새 내린 눈과 추위 때문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됐죠. 병원 주방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이 어디선가 낑낑하는 강아지 울음소리를 듣고 밖에 나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Siberian Times, Vistaclubykt


잠시후 직원은 그만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고 합니다. 눈앞에는 바닥에 엎드려서 온몸이 모두 꽁꽁 얼어붙어 고통 속에서 홀로 울부짖고 있는 유기견을 발견한 것.


영하의 날씨 탓에 다리는 이미 꽁꽁 얼어 붙어버렸습니다. 도저히 혼자 힘으로 유기견을 구조할 수 없었고 그는 마을 주민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직원의 요청에 마을 사람들은 집에서 삽이란 삽은 다 가져와서 바닥에 얼어붙어 꼼짝도 못하는 유기견 구조에 힘을 모았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유기견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죠. 만약 직원이 애타게 울부짖은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만해도 정말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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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내내 연신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듯 낑낑거리며 괴로워하는 유기견. 정말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데요.


다행히도 구조된 유기견은 동물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대체 어쩌다 이 한파 날씨 속에 방치된 것일까.


발 빠르게 구조해준 덕분에 유기견은 다리를 절단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기에 붕대로 감는 등의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녀석을 처음 발견한 직원이 이후 유기견 입양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얼어 죽을 뻔했다가 말 그대로 기적처럼 목숨을 구한 유기견이 오래 오래 행복하기를 응원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The Siberian Times, Vistaclubykt

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