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털 안 깎은 탓에 덥수룩하게 자라 '청소 걸레' 오해 받은 유기견의 처참한 모습

BY 애니멀플래닛팀
2021.12.19 12:23

애니멀플래닛Haowai.Today


한번도 관리를 받지 않은 것일까. 털을 안 깎았는지 덥수룩하게 자라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발톱이 길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어느 한 유기견이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 타이난시에 사는 한 행인은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청소 걸레로 오해 받을 정도로 털이 덥수룩 자란 유기견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 봤을 때 누가 봐도 청소하는 걸레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털이 서로 엉켜 있는 유기견이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되다시피 키워졌는지 강아지 온몸의 털은 서로 꼬불 꼬불 엉킨 채로 수북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심지어 발톱도 심하게 길어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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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관리 받지 못한 강아지였습니다. 보다 못한 행인은 안타까운 마음에 강아지를 구조,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를 차량에 태우려고 하는 순간 부부가 나타나 자신들의 강아지라며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인이 있는 강아지라는 말이 되는데요.


이들 부부의 주장에 따르면 털이 덥수룩하게 자란 이 강아지는 자신들이 키우던 강아지이고 집안 어른들이 자신들 몰래 내다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강아지 상태로 봤을 때 또다시 버려질 것으로 판단한 행인은 부부를 설득한 끝에 동물병원에 같이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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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털 미용도 함께 진행했더니 영락없는 강아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하는데요.


병원에서는 마이크로칩 검사를 했었지만 강아지 몸에는 없었고 부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포기 각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강아지는 행인의 지인이 임시 보호를 하기로 했었는데 다행히도 며칠 뒤 강아지는 타이베이시에 사는 한 집사에게 입양을 가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덥수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영락없이 귀여운 강아지 모습으로 돌아온 녀석. 이제눈 부디 새 가족 품에서 오래 오래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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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