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쓸 돈 없다"…병 들었다는 이유로 7년간 주인으로 생각하던 사람에게 버려진 강아지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1.13 11:36

애니멀플래닛youtube_@와카롱


강아지가 집을 어질러 놓는다는 이유로 집안의 출임을 금한 주인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그런 주인을 7년간 주인으로 생각하고 따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포기. 심장사상충 치료 비용에 대해 설명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그런 데에 쓸 돈 없다"


지난 7년간 키운 강아지에게 과연 할 수 있는 말일까요. 기쁨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소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유기동물 보호소 자원봉소자 모임인 와카롱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5일 '20만원 보다 못한 강아지 "개한테 무슨 돈을 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utube_@와카롱


개인 구조자님이 한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유기견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역근처에서 쓰레기를 뒤지고 다니나는 말에 구조자님이 구조했다고 하는데요.


아이 상태를 확인해보니 등록이 안되어 있어 주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장사상충 2기의 상태여서 치료도 매우 시급한 상황.


구조자는 혹시 모를 주인을 찾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에 강아지 사진을 올려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했고 며칠 뒤 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사는 주민으로부터 한가지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자신이 사는 동네 한 집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강아지 같다는 것. 구조자는 직접 그 집을 찾아갔고 구조한 강아지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후 구조자는 강아지의 상태를 이야기했고 치료가 시급함을 알렸지만 주인은 심장사상충 치료비가 얼마인지 물어보고 치료해서 키울 생각 없으니 데려가든 그냥 내버려 두라는 말만 하고 대화를 거부했죠.


애니멀플래닛youtube_@와카롱


혹시나 싶어 구조자가 자신이 시장사상충을 치료해 돌려보내면 앞으로 방치하지 않고 잘 키워줄 수 있는지 물어보니 주인은 결국 녀석을 포기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다 구조된 강아지는 결국 구조자가 사비를 들여서 치료했고 다행히 현재는 심장사상충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쁨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는데요.


현재 기쁨이는 온몸을 뒤덮고 있던 진드기와 해충 제거도 완벽히 치료돼 건강한 상태로 임보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와카롱 측은 "직접 만나 본 기쁨이는 자신이 7년을 주인으로 알던 사람에게 비참하게 버림을 받았음을 알고 있는 듯, 사람만 보면 안기려고 일어서는 애정이 결핍되어 있는 모습과 그럼에도 사람을 향한 실망이 없는 듯한 여러가지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7년을 방치되고, 병이 들자 버려지는 .... 강아지의 감정따위는 사람의 이기심 앞에선 1의 가치도 되지 않는다는... 기쁨이에게 진짜 가족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utube_@와카롱


집안을 어질러놓은다는 이유로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도 모자라 심장사상충 치료하는데 쓸 돈이 없다면서 포기한 주인과 씁쓸하게 버림 받은 기쁨이.


그렇다면 이후 기쁨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와카롱에 따르면 다행스럽게도 현재 기쁨이가 평생 가족을 만났다고 합니다.


기쁨이의 성향 모두를 이해하고 총족시켜줄 입양자님을 찾게 됐다는 것.


부디 새 가족 품에서는 사랑 받지 못했던 기쁨이가 사랑 듬뿍 받고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봅니다.


무슨 돈을 쓰냐면서 주인에게 버림 받아야만 했던 기쁨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와카롱'을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와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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