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_@fluffythepuppycat
한쪽 눈은 초록색, 다른 한쪽 눈은 파란색을 가진 고양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 때문에 꼬질꼬질하면서도 지저분한 털에 소심한 눈빛을 가진 녀석.
집사 베티 H(Betty H)와 그녀의 남편은 처음 고양이 플러피(Fluffy)를 만났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길렀던 흔적이 역력한 녀석은 떠돌이 생활을 오래한 탓인지 한눈에 봐도 형색이 초라했었는데요. 고양이 플러피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18년 집 근처였죠.
녀석이 걱정됐던 이들 부부는 상태를 살피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워낙 경계가 심한 탓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재빠르게 반대편으로 도망가기 바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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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번씩 밥을 챙겨주면서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어느덧 고양이 플러피도 마음의 문을 열었는데요.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그 어느 누구도 녀석을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조심스레 손을 뻗아 고양이를 품에 안고 녀석에게 플로피라는 이름을 지어줬죠. 그렇게 가족이 된 이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이 플로피는 여전히 사람 손길을 무서워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줬는데요. 녀석의 건강 상태는 물론 목욕을 시켜야 했기에 베티 H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위염과 귀 진드기 때문에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요.
이들 부부는 최선을 다해 고양이 플러피를 돌봤습니다. 그렇게 녀석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 가족이 된지 한달 만에 건강을 되찾은 것은 물론 애교 많은 고양이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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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길을 무서워하던 과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강아지 마냥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 잃어버렸던 꽃미모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꽃미모 고양이가 된 플러피. 베티 H는 "전과 많이 달라진 고양이 플러피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라며 "사람을 좋아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예요"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우리랑 살고 있는 나이 많은 고양이 라씨(Lacie)와도 둘도 없는 친구가 됐어요. 언제 저렇게 친해졌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덧붙였는데요.
한때 모두가 외면했던 유기묘였지만 작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금은 모두가 사랑하는 꽃냥이가 된 플러피. 이것이 바로 관심이 가져온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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