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A
길거리에 버려진 병과 폐지를 주우며 하루 하루 간간히 돈 벌어 먹고 사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집도 가족도 없어 길거리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그.
누가봐도 힘든 삶이지만 그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 하고 있는 강아지가 곁에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베트남에 살고 있는 응우옌 호앙(Nguyen Hoang)이라는 이름의 이 노인은 병과 폐지 수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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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가 있는데 그건 바로 강아지였습니다. 사실 이 강아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길거리에 내다버려진 아이였죠.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유기된 강아지를 본 그는 녀석을 정식으로 입양했고 그렇게 병과 폐지를 주우러 갈 때면 항상 같이 욺직인다고 하는데요.
사실 응우옌 호앙에게도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파탄나면서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죠.
여기에 자식들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연락이 끊겨 사실상 혼자 지내고 있다는 그는 전적으로 강아지와 함께 단둘이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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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어둠이 깔리면 문이 닫힌 가게 앞에서 몸을 웅크리며 잠을 청한다는 그는 때로는 강아지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자신이 덜 먹기도 한다고 고백했는데요.
응우옌 호앙은 "사실 강아지 키우기가 너무 힘든데 된다면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강아지와 함께 하면 사실 저도 덜 슬프거든요"라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오늘도 수레를 묵묵히 끌며 병과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노인 옆에는 강아지가 함께 하고 있는데요. 그가 하루 하루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강아지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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