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일'
"콩아, 넌 모르겠지만 나는 너와의 마지막을 떠올릴 때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해서 정말 많이 생각했었어.
그런데 잘 모르겠더라. 너무 많이 슬퍼하지 않을게. 내가 슬퍼하면 콩이 네가 더 슬퍼하게 되니깐. 부족한 날 좋아해줘서 항상 그 자리에서 날 바라바줘서 고마워.
네가 내 삶에서 사라져도 일도 열심히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널 그리워할게.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다시 만나면 그땐 매일 매일 너랑 놀아줄게.
그때는 널 절대로 외롭게 하지 않게 해줄게. 그러니까 널 다시 만나는 날... 콩아... 괜찮아.. 형 여기 있어. 무서워 하지마.. 콩아.. 괜찮아... 잘가, 내 동생 콩이"
MBC '내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아무리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질 수 없는 감정이 바로 이별입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내일'에서는 살 날이 앞으로 남지 않은 반려견 콩이가 홀로 남겨질 주인이 가슴 아플까봐 스스로 가출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울렸습니다.
사실 반려견 콩이는 길거리에서 차량에 치여 죽은 어미 유기견 품에서 발견돼 구조된 아이였죠. 어린 김훈(차학연)이 집으로 데려가 키우면서 시작된 이들의 인연.
수십년이 흘러 어느덧 반려견 콩이는 노견이 되었고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져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MBC '내일'
그런 반려견 콩이는 자신이 죽으면 따라서 죽을 거라는 김훈의 말에 가출을 감행했고 이에 김훈은 자신의 잘못으로 반려견 콩이가 사라져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요.
구련(김희선), 임륭구(윤지온), 최준웅(로운) 도움 덕분에 반려견 콩이를 다시 만나게 된 김훈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그들의 말에 반려견 콩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날 방송은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단순히 동물을 뛰어넘어 가족이 된 오늘날 많은 이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내게 만든 드라마 장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늘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 눈물 좀 흘렸을 듯", "강아지 떠나보낸지 반년 되는 날인데 못 참고 울어버렸네요", "너무 슬퍼요", "폭풍오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 '내일'
Naver TV_@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