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코끼리의 기다란 코를 잘근잘근 씹고 있는 하마를 목격해 충격 받았습니다"

BY 애니멀플래닛팀
2022.08.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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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는 초식 동물일까요, 육식 동물일까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은 하마를 초식 동물로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다름 아니라 죽은 코끼리의 코를 잘근잘근 씹고 있는 하마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게 된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


스위스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브리스프티(Brice Petit)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있는 초베 국립공원에 방문했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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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베 국립공원은 세계 최대 아프리카 코끼리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는 초베강이라는 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러 온 코끼리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브리스프티 작가는 코끼리 무리를 보기 위해 초베강을 찾아갔죠.


그때 하마가 자연사한 것으로 보이는 코끼리의 몸을 물어뜯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독수리와 황새, 수컷 사자는 식사를 하기 위해 코끼리의 사체를 노리고 있었는데 하마가 먼저 선점하자 어느 누구도 하마를 막지 않고 지켜볼 뿐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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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는 죽은 코끼리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살가죽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보지 못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 것.


사진을 찍은 작가 브리스프티는 "하마는 초식동물입니다"라며 "코끼리 위에 소화되지 않은 채소가 70% 가량 있기 때문에 하마 무리가 죽은 코끼리 주위를 맴도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들은 너무 흥분해 사체를 깨물려고 했습니다"라며 "군침을 흘리며 코끼리의 위를 열려고 했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진 속에서 코끼리의 기다란 코를 잘근잘근 씹은 것은 새끼 하마로 이후 어미 하마로부터 제지 당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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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플래닛팀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