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뱃속에서 자꾸 "삑" 경고음 울리길래 혹시나 싶어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발견된 '이것'

BY 애니멀플래닛팀
2023.02.01 17:16

애니멀플래닛


이상하게 자꾸 강아지 뱃속에서 "삑" 경고음 울리길래 혹시나 싶어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발견된 이것


평소와 달리 이상하게 자꾸 강아지의 뱃속에서 "삑삑" 경고음 같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 고개를 갸우뚱한 집사.


강아지 뱃속에서 왜 이상한 "삑삑" 소리의 경고음이 들린 것일까요. 알고보니 충격적이게도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사는 집사 콜린 모티어(Colin Mortimer)는 싸시(Sassy)와 소피(Sophie)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요.


하루는 '이것'을 찾기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집안 소파와 테이블을 다 뒤지고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것'은 보이지 않았죠.


애니멀플래닛Colin Mortimer


안되겠다 싶었던 그는 어플을 통해 위치를 확인했는데 분명히 집안에 있다고 표시돼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한참을 뒤져도 보이지 않는 '이것'을 찾기 위해 그는 아이폰 버튼을 눌러 소리가 나도록 했습니다. 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애태가 찾고 있던 것은 바로 '에어태그(AirTag)'.


'에어태그'는 애플이 지난 2021년 출시한 분실 방지용 블루투스 기기입니다. 쉽게 말해 500원짜리 동전 크기인 '에어태그'는 소지품 등에 부착해 위치를 찾아내는 기계입니다.


아이폰을 통해 '에어태그'가 삐 소리 나도록 설정했더니 이상하게 자꾸 강아지 싸시의 뱃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었죠.


그제서야 강아지 싸시가 에어태그를 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집사 콜린 모티어와 여자친구는 서둘러 빨리 토하게 유도했고 우여곡절 끝에 '에어태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Colin Mortimer


실제로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등에 따르면 애플에서 출시한 '에어태그'룰 반려동물들이 삼키는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경우 목줄이나 묵걸이 등에 '에어태그'를 부탁한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강아지들이 실수로 이를 삼킨다는 것.


물론 애플이 '에어태그'를 만들어 판매한 이유는 반려동물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반려동물 목걸이에 부착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앞서 소개한 집사 콜린 모티어 사례와 같이 강아지들이 이를 삼킨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루이지애나 수의사 데이비드 후드(David Hood)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목줄에 부탁된 '에어태그' 삼켜 치료한 강아지가 무려 6마리나 된다고 밝혔는데요.


애니멀플래닛Colin Mortimer


만약 강아지가 '에어태그'를 삼켰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뱉어내거나 토해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강아지 몸속에서 '에어태그'가 분해될 경우 내장된 배터리가 손상되는 과정에서 부식성 물질이 위를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중독증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일상생활에서 보다 편리함을 위해서 만들고 개발된 제품이 정작 강아지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한데요.


애플에서 만든 '에어태그'가 중대형 크기의 강아지들이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작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말 강아지의 뱃속에서 '에어태그' 경고음이 들릴지도 모릅니다.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되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Hardware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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