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상당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화재 진화 당시 소방관들이 반려견들의 목줄을 끊어준 덕분에 동물들의 피해가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강릉 산불 화재 현장을 방문해 잿더미만 남은 마을에 반려견들의 목줄이 끊겨 있는 현장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목줄이 묶여 있는 반려견들 경우 목숨 잃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도 목줄이 끊겨 있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동물자유연대 측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산불을 진화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동물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목줄을 끊어주신 소방대원들과 구조하는데 힘써주신 강릉시. 그리고 지역 내 동물단체 활동가들의 노력 덕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또 동물자유연대 측은 "가슴 아픈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대피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을 놓쳤고, 평소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던 주민은 화상 입은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현장에서 까맣게 타죽은 동물들을 확인했습니다"라며 "장에 갇혀 죽은 닭들이 가장 많았고, 염소로 보이는 동물들도 있었습니다. 고통스럽게 죽어간 동물들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라고 덧붙였죠.
한편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은 강릉시 동물보호소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보호소는 반려견 9마리, 반려묘 1마리 등 총 10마리를 보호 중에 있다고 합니다.
보호소 관계자는 "이들 중 대다수는 주인이 찾아가거나 찾아갈 예정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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