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볼 양복을 사고 싶다며 엎드려 있자 모인 돈 / 온라인 커뮤니티
면접 볼때 입을 양복이 없어서 줄줄이 취업에 실패한 어느 한 취업준비생이 비오는 날 3시간 구걸해 9만원을 모았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시급 3만원짜리 알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취업준비생 A씨는 "작은 공장 면접 하나를 가도 10년 넘게 입은 셔츠하고 바지만 입고 가니까 한 번을 안 붙는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면접에 붙고 싶었던 A씨는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그 옷 그대로 입고 비 오는 날 비 맞으면서 계단에서 비닐 펴고 쭈그려 있었다"라고 설명했죠.
그러면서 "골판지에는 '면접 볼 양복을 사고 싶습니다'라고 써두고 그냥 엎드려 있었다"라고 말했는데요.
'시급 3만원짜리 알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 / 온라인 커뮤니티
잠시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취업준비생 A씨는 "말을 걸어주는 사람, 커피 주는 사람, 우산 주시던 할머니 등 좋은 사람 많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사정 설명하니까 어떤 신사분께서는 밥 사 먹으라고 식권도 주셨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는데요.
끝으로 취업준비생 A씨는 "결론은 3시간 동안 9만원 정도 모였고 이거로 당근마켓에서 중고 양복이라도 사서 입고 당당하게 면접 볼 생각"이라고 밝혔죠.
취업준비생 A씨는 "응원해달라"라며 사람들로부터 받은 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1000원짜리와 5000원짜리 지폐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후기는 붙었을라나?", "세상이 아직 살만하구나라는 걸 느낀게 가장 큰 수확일 듯", " 좋은 결과 맞이했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면접 볼 양복 사고 싶다며 엎드려 있자 모인 돈이라며 올라온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