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떼 행렬 나타나자 황급하게 풀숲에 '납작' 엎드려서 몸 피하는 호랑이의 '반전 굴욕'

BY 장영훈 기자
2023.05.04 20:02

애니멀플래닛코끼리떼 등장에 몸 납작 숙이는 호랑이 / twitter_@susantananda3


호랑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맹수'라는 단어일텐데요. 맹수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준 호랑이가 있어 화제입니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늠름하고 걸어가던 호랑이가 갑자기 풀숲에 납작 엎드려서 몸을 피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인도 산림청 소속 수산타 난다(Susanta Nanda) 담당관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길 양보하는 호랑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코끼리떼 등장에 몸 숨키는 호랑이 / twitter_@susantananda3


영상에 따르면 호랑이 한마리가 혼자서 숲길을 어슬렁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가 풀숲으로 황급히 납작 엎드려 몸을 숨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사냥감을 발견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납작 엎드린 호랑이 앞으로 코끼리떼들이 지나가는 것이었죠.


네, 그렇습니다. 풀숲 사이에서 울음소리와 함께 코끼리들이 달려온 것을 감지한 호랑이는 서둘러 자신의 몸을 숨킨 것입니다.


코끼리들은 호랑이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걸어갔는데요. 호랑이느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코끼리떼 등장에 몸 납작 숙여서 피하는 호랑이 / twitter_@susantananda3


잠시 숨죽이던 호랑이는 코끼리떼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주위를 두리번 거린 뒤 서서호 몸을 일으켰는데요.


그때 또 다른 코끼리가 달려왔고 호랑이는 재빨리 몸을 풀숲으로 냅다 던지는 것으로 숨었습니다. 맹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코끼리떼 앞에서 속수무책인 호랑이의 모습.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랑이 굴욕이네요", "코끼리가 덩치가 커서 그런가", "정말 보기 드문 영상", "호랑이 정말 무서웠나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끼리떼 등장에 몸 숨키는 호랑이 / twitter_@susantananda3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