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만 집에 있던 집에서 불이 나 오피스텔 입주민 5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4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9시 27분쯤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1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대피했는데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68명과 장비 19대를 동원해 약 14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전기레인지에서 시작돼 위에 올려져 있던 종이와 박스 등에 옮겨붙었고 거실 벽면 등을 태웠다고 합니다.
이 불로 인해 입주민 50여 명이 대피했고 약 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불이 난 집에는 사람이 외출해 고양이만 있었으며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고양이는 다행히 살아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본부 측은 "종이류가 탄화된 형상과 집안에 고양이가 관찰되는 것으로 볼 때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을 눌러 상부 종이류에 착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대전 서구 둔산동의 다가구주택에서 불이나 166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의 전원을 발로 눌러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의심했는데요.
이처럼 고양이로 인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제는 늘어나고 있어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