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빗속에 버려져 있던 새끼 고양이에게 생긴 기적

BY 장영훈 기자
2024.02.04 14:12

애니멀플래닛비 내리는 날 탯줄 달린 상태로 버려져 있던 새끼 고양이 / reddit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어디에선가 구슬픈 새끼 고양이의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는데요.


도대체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었던 남자는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따라가봤습니다.


잠시후 남자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니라 지붕 위의 옥상이었는데요. 그곳에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것으로 보이는 새끼 고양이가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한마리가 아닌 두 마리가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빗속에 버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비 내리는 날 구조된 두 새끼 고양이 모습 / reddit


새끼 고양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말 그대로 핏덩어리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이대로 방치하면 새끼 고양이들이 자칫 잘못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에 남자는 일단 새끼 고양이들을 구조했죠.


아무래도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을 출산한 뒤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어서 혹은 너무 연약해 지붕 위에 그대로 두고 떠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중 한마리는 폐렴에 걸려 3일 뒤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가슴 아파도 너무 아픕니다.


홀로 남은 새끼 고양이는 다른 형제의 죽음 때문인지 몰라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살기 위해 열심히 우유 먹는 새끼 고양이 / reddit



남자가 챙겨주는 젖병을 있는 힘껏 물었고 며칠 뒤에는 눈을 번쩍하고 뜨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엉겁결에 새끼 고양이를 돌보게 된 남자는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새끼 고양이에게 마우이(Maui)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됩니다.


이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새끼 고양이 마우이는 몰라보게 폭풍 성장하며 건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도 제법 올랐을 뿐만 아니라 고양이 특유의 털 무늬도 한층 진해지는 등 영락없는 집 고양이 모습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제법 살이 올라온 새끼 고양이의 귀여운 뱃살 / reddit


불과 8개월 전만 하더라도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죽을 위기에 놓여 있었던 고양이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전혀 다른 고양이가 되어 있었죠.


한마디로 말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가져온 놀라운 기적인 셈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돌본 덕분에 새끼 고양이 마우이는 새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고양이 마우이는 집에 사는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면서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몰라보게 예뻐지고 건강을 되찾은 고양이 마우이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지내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봅니다.


애니멀플래닛사랑과 관심, 보살핌으로 건강 되찾은 새끼 고양이 성장 모습 / reddit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