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고양이 딱밤 때려 죽이고 베란다 밖으로 강아지 던져 죽인 초등생들

BY 장영훈 기자
2024.07.17 14:38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대전과 인천 송도에서 초등학생들이 잇따라 반려동물을 학대해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청소년 동물학대 범죄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짐에 따라 절대 방치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 대전과 인천 송도에서 실제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을 공개했죠.


먼저 대전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은 이렇습니다. 대전에서 12살 초등학생 2명이 친구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어린 고양이를 죽이는 일이 벌어진 것.


사연을 제보한 학부모 A씨에 따르면 평소보다 일찍 집에 귀가한 날 집에 들어가니 처음 보는 두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알고보니 이 두 학생은 아이와 같은 초등하교 반 친구들이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 있다는 것이 의문투성이였죠.


이후 안방 문을 열었는데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어린 고양이가 혀를 내밀고 바닥에 축 늘어져 죽은 듯 보였던 것.


안방 곳곳에는 배변이 묻어 있었고 침대 위에는 효자손이 놓여져 있다고 하는데요. 이 두 학생은 어린 고양이를 번갈아가며 발로 차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즐기듯 깔고 앉았다 일어나길 반복했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어린 고양이에게 딱밤으로 이마를 때려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학교를 통해 알게 된 사실 또한 충격적이었죠. 과거에도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몰래 드나들었다는 것.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이와 관련해 학교에서는 생활교육위원회가 열려 징계가 내려졌음에도 이 두 학생은 반성의 태도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게 제보자의 설명입니다.


또다른 제보자 학부모 B씨에 따르면 인천 송도에서 강아지가 베란다에 던져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초등생 자녀의 친구가 집에 놀러와 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죠. 강아지를 한참 찾는 와중에 "화단에 있어요"라는 말에 달려갔는데요.


강아지는 화단에 쓰러져 낑낑거리고 있었고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안아들자 피를 토하며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이의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은 충격이었습니다. 자신이 베란다 밖으로 강아지를 던졌다고 실토를 한 것인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instagram_@kawa.hq


그렇다면 이 아이는 왜 강아지를 베란다 밖으로 내던진 것일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몰라요"라고 답할 뿐이었습니다.


충격적인 초등학생들의 반려동물 학대 사건을 전한 동물자유연대 측은 "두 사건 모두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벌인 끔찍하고 잔혹한 동물 학대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라며 "모든 동물 학대 범죄는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이지만, 미성년자가 벌인 동물 학대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 조차 진행되지 않는 사례도 드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미성년자 혹은 청소년 동물학대 범죄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듯 방치되어서는 절대 안 될 매우 우리사회의 중요한 해결 과제"라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끝으로 동물자유연대 측은 "해당 사건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리고자 정부를 상대로 다음과 같이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자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