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단지에서 죽은 길고양이 4마리 사체 부검 결과 나와…타살이 아니었다?!

BY 장영훈 기자
2024.07.20 10:48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돼 충격을 준 적이 있는데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20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길고양이 4마리의 사체를 부검한 뒤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는데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길고양이 4마리 사체를 부검한 결과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역본부는 "4마리 중 3마리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1마리는 부패가 심해 감염 여부를 단정할 수 없지만 같은 원인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죠.


참고로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은 고양잇과 동물에게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에 감염되면 백혈구가 급속히 줄어들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개체에 치명적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 발견 당시 길고양이 4마리 중 한마리는 다리가 잘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검역본부는 "인위적으로 누군가 학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른 동물에 의해 사체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검 결과를 전달 받은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인천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4마리 사체와 관련해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평소 고양이들을 돌봤다는 주민들은 10년 넘게 고양이들을 돌봤는데 4마리가 동시에 죽어 있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