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자신을 살려 준 남성 보자 수줍어하며 다가오는 침팬지

BY 하명진 기자
2025.07.11 14:52

애니멀플래닛유튜브 '애니멀플래닛'


숲 속을 조용히 걷고 있던 한 남성. 그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문이 열리고, 철창 너머에 그가 있었어요. 몇 년 전, 쇠약해진 채 구조됐던 어린 침팬지 ‘돔보’. 


이제는 훌쩍 자라, 힘차고 건강한 모습으로 그의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돔보는 한참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어요.


애니멀플래닛유튜브 '애니멀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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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남자의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돔보가 두 팔을 활짝 벌리더니 그를 힘껏 끌어안았거든요.


꼭 껴안은 채 머리를 부비고, 등을 두드리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돔보.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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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억하고 있어. 나, 당신이 살려줬던 그날을 절대 잊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동물이 감정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돔보는 달랐습니다. 그날의 따뜻함, 그 품의 온기, 그리고 구조자의 눈빛까지… 돔보는 모두 기억하고 있었어요.


남자는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다시 만나서 정말 기쁘다. 네가 잘 살아줘서 고마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포옹이었습니다. 말 없이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걸, 돔보는 가르쳐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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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