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더도도(The Dodo) / 자신이 쓰던 물건과 함께 버려진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울부짖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따스한 보금자리였던 세상이 하루아침에 차가운 아스팔트 위로 변해버렸습니다. 익숙한 체취가 묻은 장난감과 밥그릇 옆에서, 한 고양이는 세상이 무너진 듯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그 울음은 '왜 나를 버렸냐'는 원망이 아닌,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향한 애타는 부름이었습니다.
2016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인은 고양이가 쓰던 모든 물건을 길가에 내놓은 채, 정작 가장 소중한 고양이만은 차갑게 외면하고 떠났습니다.
자신의 물건들 옆을 떠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처절했습니다.
출처: 더도도(The Dodo) / 시민의 제보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되는 모습
이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한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소식을 접한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녀석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대원의 품에 안긴 고양이는 비로소 울음을 그치고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버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건강 상태는 양호했지만, 마음속에 새겨진 상처는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한때 '평생 함께하자'는 약속과 함께 받았을 장난감들은 이제 가장 아픈 기억의 증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출처: 더도도(The Dodo) / 구조된 후, 사람의 품에 안겨 안정을 되찾고 있는 고양이
우리는 쉽게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작은 생명을 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우리는 외로움을 채우는 수단이 아닌, 세상의 전부입니다.
동물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쁜 이름을 불러주고 장난감을 사주던 그 손이, 왜 하루아침에 자신을 차가운 길바닥에 내몰았는지를 말입니다.
반려동물을 들인다는 것은 한 생명의 우주를 품는 일입니다. 그 우주를 부디, 가볍게 여기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