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대야에 동물들을 태우는 소년 – 구조 중 모습
거대한 홍수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마을. 흙탕물 속에서 한 소년이 커다란 고무대야를 힘겹게 밀고 나아갑니다.
대야 안에는 겁에 질린 강아지들과 새장 속 앵무새까지, 작은 생명들이 가득합니다. 자신의 아픈 다리도 잊은 채 오직 동물들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나선 10살 소년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데요.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2018년, 강력한 태풍이 휩쓸고 간 멕시코에서 전해졌습니다. 당시 태풍으로 인해 15만 가구가 침수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젖은 강아지들과 닭, 앵무새 – 대야 안의 구조된 동물들
모두가 재난을 피해 떠나기 바빴지만, 10살 소년 조스틴 달리안(Jostyn Dilan)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동물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소년은, 빨간 고무대야를 '구조선' 삼아 물에 잠긴 마을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겁에 질린 강아지들을 하나씩 안아 대야에 태우고, 새장 속 친구들도 잊지 않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조스틴 자신도 평소 다리가 불편해 고통을 겪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픔보다 눈앞의 작은 생명을 구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벽을 잡고 대야를 끌며 이동하는 조스틴 – 구조 완료 후 모습
이 모습은 사진에 담겨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소년의 순수하고 용기 있는 행동은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진정한 작은 영웅의 모습", "동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이대로만 자라다오"라며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먼저 생각하는 소년의 따뜻한 마음이 절망적인 재난 현장을 희망으로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