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새 물고 도망가는 갈매기 모습 보고 '충격+좌절'에 빠진 어미새

BY 하명진 기자
2025.07.24 08:44

애니멀플래닛Laurie Campbell / DailyMail 아기 새를 물고 도망가는 갈매기


자연은 때로 아름답지만, 때로는 잔인하리만치 냉정합니다. 먹고 먹히는 생존의 세계 속에서, 모든 생명은 하루하루를 간절히 살아갑니다.


그리고 오늘, 그 냉혹한 진실이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는 아직 깃털이 다 자라지도 않은 새끼 새가 다른 새의 부리에 물린 채, 하늘을 향해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aurie Campbell / DailyMail 놀라움과 슬픔이 뒤섞인 어미새의 표정


그 뒤로는 안간힘을 다해 날갯짓을 하며 쫓아가는 어미새의 절박한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어미새는 아기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날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때론 그렇게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아기새는 한순간에 어미의 눈앞에서 멀어졌고, 그저 소리 없는 외침과 함께 하늘 위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자연 사진작가 로리 캠벨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갈매기는 말 그대로 순식간이었습니다. 어미새는 울부짖는 듯한 울음과 날갯짓으로 저항했지만, 하늘은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Laurie Campbell / DailyMail 먹고 사는 경쟁 속 생존의 장면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마음 아픈 댓글을 남겼습니다. “어미새의 표정이 너무 슬퍼요”, “자연이지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새들도 엄마라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늘 평화롭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속의 모든 생명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날개를 퍼덕이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는 때때로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도 분명히 사랑이 존재합니다. 어미새의 그 날갯짓은, 모든 생명을 향한 세상의 진심이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