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대방 개가 먼저 물었다며 '싸우는 반려견' 말리지 않는 주인들

BY 하명진 기자
2025.07.22 12:08

애니멀플래닛유튜브 @동물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 하나가 많은 반려인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대형견 두 마리가 피 터지게 싸우는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견주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언쟁만 벌이는 황당한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상은 한 공원에서 시작됩니다. 갈색 털의 개와 흰 바탕에 반점이 있는 개, 두 마리의 대형견이 서로의 목을 물고 늘어지며 격렬한 싸움을 벌입니다. 


주변에는 다른 시민들과 심지어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까지 있어,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유튜브 @동물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견주들의 태도입니다. 잠시 후 싸우는 개들의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나타났지만, 이들은 싸움을 말릴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팔짱을 끼거나 뒷짐을 진 채 싸움 구경을 하듯 방관하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이 반려견들을 즉시 떼어놓지 않은 이유는 서로 "당신 개가 먼저 물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려견들이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유튜브 @동물


한참 동안의 언쟁이 오간 뒤에야 견주들은 마지못해 각자의 반려견 목줄을 잡아당겨 싸움을 멈췄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의 자격이 없다", "아기 옆에서 저러다니 생각이 있는 건가", "저런 사람들은 개 키우면 안 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인 '펫티켓'과 견주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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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