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Planet043
아프리카의 넓은 대지 위, 두 거대한 그림자가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코끼리와 코뿔소였죠.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공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먼저 움직인 것은 코뿔소였습니다. 녀석은 묵직한 몸을 흔들며 코끼리를 향해 위협적으로 발을 구르고, 이내 거친 숨소리를 뿜어내며 달려들 듯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 뿔에서는 당장이라도 강력한 일격이 쏟아질 것만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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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코끼리도 굳건히 서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덩치와 힘을 가진 만큼, 코뿔소의 도발을 무시하려는 듯 보였죠. 하지만 코뿔소의 공격적인 행동은 멈출 기미가 없었습니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더욱 격렬하게 달려드는 코뿔소의 모습에, 마침내 코끼리도 더 이상 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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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코끼리는 이내 코뿔소를 향해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코뿔소의 맹렬한 돌진에 코끼리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그 거대한 몸으로 코뿔소를 받아냈습니다.
육중한 두 거인이 충돌하는 순간, 땅이 울리고 흙먼지가 폭발하듯 치솟았습니다. 이 싸움은 단순히 힘의 대결이 아니었습니다. 자존심을 건, 양보 없는 진정한 맞대결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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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후, 승패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막강한 힘을 자랑하던 코뿔소였지만, 코끼리의 압도적인 중량과 힘에 결국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코뿔소는 균형을 잃고 그대로 옆으로 뒤집어지며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붉은 흙먼지 속에서 발버둥 치는 코뿔소의 모습은, 코끼리의 위용 앞에 무릎 꿇은 패자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밤의 대지는 다시금 정적에 잠겼지만, 방금 전의 격렬했던 싸움의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