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에 있는 강아지 /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냉장고 안에 강아지가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식당 주인은 11년간 키운 반려견이며 심장병을 앓아 더위를 피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30일), 동물권 단체 '케어'의 인스타그램에는 부산의 한 피자 가게 냉장고에 앉아있는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은 해당 가게를 방문한 시민이 촬영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냉장고 속에 있는 강아지 /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케어' 측은 "말티즈로 보이는 강아지가 냉장고 안에 갇힌 채 떨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충격적이게도 식재료와 함께 영업용 냉장고 안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작은 방석 하나만 놓여 있었으며, 강아지는 몸을 떨고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이며, 더위를 피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도 이 같은 방식은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일시적인 더위 회피 목적이라 해도,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다 자칫 잊히기라도 하면 강아지는 냉장고 안에서 저체온증과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식품 위생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동물과 식자재가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며, "문제가 된 식당을 공개하기 전에 즉시 이러한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오늘 더위를 피하게 해주려는 행동이 내일은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업주가 11년 간 키워온 몰티즈가 심장병을 앓고 병원에 입원한 모습
이에 대해 식당 주인은 자신의 반려견 건강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조선닷컴의 인터뷰에서 "11년 동안 함께 지낸 가족 같은 강아지다. 식당에서 일할 때 혼자 둘 수 없어 함께 데리고 다닌다"며, "이 아이가 심장병을 앓고 있어 더위에 특히 힘들어한다. 그래서 더울 때 잠시 냉장고에서 열을 식혀주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진을 찍은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해 냉장고 내부 온도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돌아갔다"며, "강아지가 냉장고에서 나오고 싶어 하면 스스로 제스처를 취하고, 우리도 항상 아이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