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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물원의 코끼리 우리. 그 안에 어린아이의 작은 신발 한 짝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관람 중이던 아이가 실수로 놓친 듯 보였습니다. 그 순간 커다란 코끼리 한 마리가 천천히 신발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끼리는 신발을 향해 앞발을 조심스럽게 가져갔습니다. 거대한 발이 신발 바로 위에 멈추는 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코끼리가 아이의 물건에 불쾌감을 느끼고 신발을 짓밟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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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시 후, 예상치 못한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코끼리는 발을 내려놓는 대신 코를 길게 뻗어 신발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습니다.
그 거대한 몸집과 달리 섬세한 움직임으로 신발을 집어든 코끼리는 울타리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신발 주인인 아이에게 자신의 긴 코를 내밀어 신발을 건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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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겁을 내기는커냐, 오히려 활짝 웃으며 양팔을 뻗어 신발을 받아들었습니다. 이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감동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모두가 고마운 마음에 코끼리에게 준비해 온 채소 간식을 건넸습니다. 아이는 덕분에 잃어버릴 뻔했던 신발을 되찾았고, 이날의 경험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동물과 인간의 따뜻한 교감을 보여준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