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속에서 발견된 골든 리트리버, 사랑을 만나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BY 장영훈 기자
2025.09.18 09:57

애니멀플래닛죽음 직전에서 기적을…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의 놀라운 반전 / instagram_@niall.harbison


쇠사슬에 묶여 오물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한 골든 리트리버의 사진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인 것일까. 사진 속의 골든 리트리버의 이름은 티나(Tina). 처음 발견됐을 때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온몸에 피부병으로 털은 듬성듬성 빠져 있었고 눈빛은 힘없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었죠.


애니멀플래닛죽음 직전에서 기적을…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의 놀라운 반전 / instagram_@niall.harbison


골든 리트리버 티나의 운명을 바꾼 사람은 아일랜드 출신의 동물 보호 활동가 니얼 하비슨(Niall Harbiso)이었습니다.


그는 태국에서 수많은 유기견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고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동물을 구조하는 바쁜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한 관광객이 보내온 제보를 통해 골든 리트리버 티나의 사연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죽음 직전에서 기적을…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의 놀라운 반전 / instagram_@niall.harbison


그곳에서 마주한 골든 리트리버 티나는 쇠사슬에 묶인 채 더러운 오물더미 속에 있었습니다. 뒷다리 근육이 약해져 혼자 걷기도 힘들었고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다는 이유로 버림받았던 상황이었죠.


한눈에 봐도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었고 동물 보호 활동가 니얼은 골든 리트리버 티나를 즉시 데려와 치료와 돌봄을 시작했는데요.


처음 며칠은 힘겨웠습니다. 골든 리트리버 티나는 사람을 경계했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죽음 직전에서 기적을…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의 놀라운 반전 / instagram_@niall.harbison


꾸준한 치료와 영양 있는 식사, 무엇보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골든 리트리버 티나를 바꾸기 시작한 것.


놀라운 변화는 단 두 달 만에 일어났습니다. 늘 지쳐 있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고 힘없이 늘어져 있던 몸은 차츰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제는 여느 강아지들과 다를 바 없이 신나게 뛰어다니며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앙상하던 몸에는 살이 붙고 밝은 표정으로 사람 곁을 지키는 모습은 처음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강아지 같았죠.


애니멀플래닛죽음 직전에서 기적을…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의 놀라운 반전 / instagram_@niall.harbison


사람들은 골든 리트리버 티나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 골든 리트리버 티나의 변화는 단순한 구조 이야기가 아닙니다.


버려진 한 생명이 다시 살아난 기적이자 사랑과 관심이 만들어낸 놀라운 증거였습니다. 티나가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동물에게 베푸는 작은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유기견과 길고양이들이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관심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메시지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