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읔~ 당했다"...사자와 1:1 싸움 할 줄 알았던 악어에게 일어난 반전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5.09.15 11:38

애니멀플래닛@Draxsil / (왼) 악어와 사자가 대치하는 장면 (오) 악어를 공격하는 세마리의 사자


건기가 다가오면 물가에서 벌어지는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집니다. 이번 영상 역시 그런 긴박한 순간을 담고 있는데요. 한 마리의 사자와 악어가 서로를 향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물이 거의 없는 강가, 사자와 악어가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사자가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텐데도 악어는 쉽사리 물러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일대일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악어의 눈에는 당당함과 함께 맹렬한 기세가 느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Draxsil / 서로 팽팽하게 대치중인 악어와 사자


애니멀플래닛@Draxsil / 사자 한마리가 먼저 악어의 목을 물어버린 장면


팽팽한 긴장감 속에 먼저 움직인 것은 사자였습니다. 사자는 망설임 없이 악어에게 달려들어 목덜미를 물었습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사자 두 마리가 합세하여 악어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 마리의 사자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인 악어는 그제야 자신이 사자들의 교묘한 전략에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듯합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했지만, 이미 승패는 기울어진 뒤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Draxsil / 순식간에 나타난 두 마리의 사자


악어는 결국 힘없이 사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영상은 정글의 법칙이 얼마나 냉혹한지 보여줍니다. 


일대일의 낭만적인 결투는 없고, 오직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악어의 단단한 껍질에도 불구하고, 사자들은 충분히 악어를 사냥하고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자의 턱 힘은 먹이사슬 내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성체 수사자의 경우 약 450kg에 달하는 힘으로 악어의 단단한 피부를 뚫을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Draxsil / 세마리의 사자가 악어를 공격하는 장면


사자는 악어를 사냥할 때 주로 목이나 등과 같이 비교적 부드러운 부분을 공략하며, 여러 마리가 함께 협력하여 악어의 움직임을 제압합니다. 


악어를 잡은 후에는 무른 배 부분을 먼저 찢어 내장을 먹고, 이후에 단단한 가죽과 뼈를 발라 먹는 습성을 보입니다. 


악어의 단단한 가죽은 사자에게 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