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의 심장 소리가 들려요!" 오랑우탄이 임산부에게 보인 행동

BY 장영훈 기자
2025.09.22 13:01

애니멀플래닛오랑우탄과 임산부의 감동적인 교감 / reddit


동물원에서 동물과 특별한 교감을 나눈 적이 있으신가요. 여기 동물원 우리 안의 오랑우탄이 임신한 여성에게 아주 놀랍고 감동적인 행동을 보여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이 오랑우탄은 마치 뱃속에 있는 아기를 느끼는 것처럼 행동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싱가포르에 사는 필립 스타코비악(Filip Stachowiak)과 그의 아내 다리아(Daria)는 싱가포르 동물원을 방문했죠.


애니멀플래닛오랑우탄과 임산부의 감동적인 교감 / reddit


이날 아내 다리아는 배가 많이 나온 임산부였는데요. 동물원 구경을 하던 부부는 오랑우탄 우리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그런데 그때 찰리(Charlie)라는 이름의 오랑우탄이 다른 오랑우탄들과는 다르게 아내 다리아에게 다가왔는데요.


잠시후 오랑우탄 찰리는 마치 궁금한 것이라도 있는 것처럼 유리창에 몸을 바싹 붙였습니다. 그러더니 유리창에 귀를 대고 아내 다리아의 배에 집중하는 듯 보였죠.


애니멀플래닛오랑우탄과 임산부의 감동적인 교감 / reddit


마치 뱃속에 있는 아기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모습을 본 아내 다리아는 눈물을 글썽였고 남편 필립은 감동해서 활짝 웃으며 이 특별한 순간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오랑우탄 찰리의 행동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랑우탄을 비롯한 유인원들은 임산부나 아기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오랑우탄 찰리는 그중에서도 유독 사람을 좋아하고 특히 임산부와 아기들에게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는데요.


오랑우탄과 임산부의 감동적인 교감 / reddit


오랑우탄은 가족 간의 사랑이 아주 깊은 동물입니다. 특히 엄마 오랑우탄과 새끼 오랑우탄의 사이는 동물들 중에서 가장 끈끈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새끼 오랑우탄은 태어난 후 2년 동안은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자란 후에도 오랫동안 엄마 곁에 머문다고 합니다.


아마도 오랑우탄 찰리는 뱃속에 있는 아기의 존재를 느끼고 엄마 오랑우탄처럼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애니멀플래닛오랑우탄과 임산부의 감동적인 교감 / reddit


다리아 부부는 "오랑우탄 찰리는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오랑우탄 찰리가 정말 감수성이 풍부한 오랑우탄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둘의 특별한 교감을 본 사람들은 "너무 따뜻한 장면이다", "동물도 아기를 아는 듯", "찰리가 아기를 아는 것 같다", "이런 교감은 처음 본다", "감동 그 자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것을 알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물들도 우리처럼 따뜻한 마음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애니멀플래닛오랑우탄과 임산부의 감동적인 교감 / reddit


비록 사람처럼 말은 못 해도 동물들 역시 몸짓과 눈빛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데요.


오랑우탄 찰리와 아내 다리아의 만남은 동물과 사람 사이의 깊은 교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면 볼수록 너무 감동적인 순간.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과학적으로 차마 설명하기 힘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애니멀플래닛오랑우탄과 임산부의 감동적인 교감 / reddit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